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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저는 1년 중 12월이 제일 기다려집니다. 한 해의 끝이라 자연스레 1년을 돌아볼 수 있기도 새로운 해를 앞두고 마음을 한껏 부풀려 볼 수 있는 달이기도 해서요. 그래서인지 12월 한 달은 기분 좋은 덤처럼 느껴집니다.
1. 영화 정보
제66회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 주제가상 후보작으로 미국 북서부의 대도시 시애틀과 미국 동부 끝에 있는 최대 도시 뉴욕을 배경으로 합니다. 미국에선 1993년 6월 25일, 대한민국에선 크리스마스를 앞둔 1993년 12월 18일에 개봉했습니다. 2016년 12월 29일 CGV에서 재개봉했습니다. 영화사 트라이스타가 배급하여 흥행에 성공했고 톰 행크스에 멕 라이언이라는 흥행 보증수표들을 이끌고 찍었으니 그럴 만도 했습니다. 여름방학을 시작한 6월 말에 개봉하여 그 해 흥행 순위 5위에 랭크되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그럭저럭 흥행에 성공합니다. 이 영화로 만난 톰 행크스와 멕 라이언은 몇 년 뒤 유브 갓 메일에서 다시 커플로 출연하고, 셀린 디옹과 클라이브 그리핀이 함께 불렀던 테마곡인 'When I Fall in Love'가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2. 줄거리
행복한 가정을 꾸리던 시카고의 건축가 샘(톰 행크스)에게 비극이 닥칩니다. 아내(캐리 로웰 분)가 암으로 죽은 것입니다. 아내를 보내고 실의에 빠진 샘은 아들 조나와 시애틀로 이사합니다. 크리스마스이브, (멕 라이언)는 이상적인 남자 월터(빌 풀만)와 약혼했음을 가족들에게 발표합니다. 그날 밤, 애니는 차를 몰고 가다가 라디오를 듣는데, 샘이 죽은 아내에 대한 사랑을 회상하는 내용이 흘러나옵니다. 샘의 아들 조나가 아내를 잃고 실의에 빠진 아버지를 보다 못해 라디오 방송에 전화를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방송 후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잠 못 이루는 시애틀 씨’라는 애칭을 얻게 된 샘은 전국에 그녀와 결혼하고 싶어 하는 여인들을 두게 되고 샘의 진심 어린 사연에 애니도 샘이 자신의 운명적인 짝이 아닐까 궁금해합니다.. 운명의 남자가 따로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월터에 대한 마음은 조금씩 식어갑니다. 애니는 샘이 자기 짝인지 확인하기 위해 영화를 보고 샘에게 밸런타인데이 때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꼭대기에서 만나자는 편지를 써 놓고 부치지는 못합니다. 애니의 친구 백키는 애니에게 시애틀로 가라고 합니다. 샘은 동료인 빅토리아와 사귀지만 조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애니의 볼티모어 오리 울 스가 언급된 편지를 읽고 그녀가 좋다며 애니를 만나러 뉴욕에 가자고 꼬시지만 아버지에게 거절당하자, 조니는 친구 제시카의 조언에 따라 애니에게 뉴욕에서 만나자고 편지를 합니다. 빅토리아 공항에 내려다 주는 동안 샘은 애니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주치지만 그녀에게 반하게 됩니다. 애니는 나중에 샘과 조나가 해변에서 노는 걸 몰래 지켜보고 샘의 수상가옥에 가봅니다. 그러나 그곳에 웬 여자가 있고 그동안 여자가 생긴 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샘의 여동생을 여자 친구로 오해한 것이었습니다. 샘은 애니가 공항에서 반한 여자인걸 알아채고 인사를 하지만 이제 애니가 그에게 관심을 가질 리 만무했습니다. 애니는 그냥 볼티모어로 돌아와 밸런타인 데이 때 월터를 만나로 뉴욕에 갑니다. 운명적인 만남이란 건 없다는 결론을 내린 애니는 다시 월터에게 마음을 돌리려 하지만 그건 불가능하다는 걸 확인하게 됩니다.
제시카의 도움으로 조나는 뉴욕으로 가서 애니를 찾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갑니다. 한편 애니는 월터와 식사자리에서 월터에게 작별을 고하고 엠파이어 빌딩으로 달려갑니다. 샘은 조나가 엠파이어 빌딩으로 간 줄 알게 되고 비행기를 타고 조나를 쫓습니다. 엠파이어 빌딩 전망대에서 아들을 발견한 샘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고 애니는 전망대에 도착하고 애니는 텅 빈 전망대에 조나의 배낭을 발견합니다. 애니가 배낭에서 조나의 테디베어를 꺼내는데 조나와 샘이 배낭을 찾으러 왔다가 마주치게 됩니다. 샘과 애니가 서로를 알아봅니다. 샘은 같이 가자며 손을 내밀고 셋이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조나의 얼굴이 관건입니다. 웃는 그 모습이 너무 이쁩니다.
3. 리뷰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따뜻한 느낌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약간은 억지스러운 설정이 전혀 억지스럽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영화가 가지고 있는 사람과 사랑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이를 맛깔스럽게 표현한 두 배우 톰 행크스와 멕 라이언의 힘입니다. 노라 애프론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대사와 깔끔한 연출도 돋보입니다. 인연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언젠가는 만나게 되어 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주제로, 요즘 세대의 인스턴트 같은 사랑에 맞서고 있습니다. 사랑할 사람은 따로 있으며 그 사랑은 어떤 운명적인 것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동양적 사상이 가미되어 감동과 여운을 줬습니다.